추경호 "한일 재무장관 회의 빠른 시일내 개최…'화이트리스트' 조속 복원 당부"

      2023.05.04 19:00   수정 : 2023.05.04 1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한일 재무장관 회의가 조속히 열릴 수 있도록 다음 달부터 일본 측과 대화 및 실무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7년 만에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ADB 연차총회 기자간담회에서 "빠른 시일 내로 일본에서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기를 희망한다"며 "7년여만에 재개된 한일 재무장관의 공식 만남이고, 양국 재무장관 회의를 정례화하는 문제를 합의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공식적인 대화의 첫발을 내디뎠고, 6월 실무 책임을 맡는 일본 재무차관이 한국에 와서 양국 재무장관 회의 관련 여러가지 실무를 조율하고 대화할 예정"이라며 "관련된 실무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2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만나 2016년 이후 중단된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연내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자 회담 역시 7년 만에 열렸다. 일본 측에서는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재무관(차관급)이 다음 달 초에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일본 측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복원과 관련해서는 "일본 내부에서 절차가 진행 중이다"라며 "일본 재무상과 양자 회담시 가급적 조속히 마무리해달라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달 한국에 대한 반도체 관련 3개 품목의 수출규제를 철회한 바 있어, 이번 화이트리스트 재지정으로 2019년부터 계속된 한국 대상 수출규제는 사실상 모두 해제됐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는 "후쿠시마 오염수는 한일 재무장관 회의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는 의제도 아니고, 양국 재무장관이 거론할 사항도 아니다"라며 "그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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