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략핵잠에 '한미일 3국 잠수함 지휘관' 사상 첫 탑승 "안보공약 재확인"

      2023.05.05 06:00   수정 : 2023.05.05 15: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 국방부 영상정보배포시스템(DVIDS)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의 잠수함 지휘관들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에 함께 탑승했다.

DVIDS는 우리 해군잠수함사령관 이수열 소장과 미 해군 제7잠수함전단장 릭 시프 준장, 일본 해상자위대 다와라 다테키 잠수함대사령관이 지난달 18일 태평양 괌 근해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SSBN '메인함'(Maine, SSBN-741)에 함께 탑승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령관은 이번 미 SSBN 승함과 관련, "올해는 한반도 평화·안보의 기축인 한미동맹 70주년"이라며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안보 공약과 능력을 재확인하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시프 전단장은 "(SSBN은) 미국 핵억제력의 중요하고 안정적이며 매우 효과적인 요소를 제공한다"며 "일본 및 한국과의 특별한 관계와 각 동맹국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와라 사령관은 "3국 잠수함 부대 지휘관들 간의 상호 이해가 깊어지면 미국과의 동맹 관계도 강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SSBN은 전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미국의 '핵 3축'으로 미국은 오하이오급 14척 중 8척을 태평양에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7월에 취역한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메인함’은 2038년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수중배수량 1만8750톤급으로 길이 170.7m, 폭 12.8m 크기와 기본적으로 533mm Mk. 68 어뢰발사관 4기 외 UGM-133 트라이던트Ⅱ 발사관 24기의 무장을 갖추고 있다.

다탄두인 트라이던트Ⅱ의 탄두 1기엔 그보다 작은 455kt 위력의 W88 탄두 8발(24 X 8=총 192발)을 품고 있거나 그보다 위력이 약한(?) 90kt 위력의 W76(M1) 탄두 14발(24 X 14=총 336발)을 품고 있는 가공할 핵 보복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각의 탄두는 (MIRV, Multiple Independent Targetable Reentry Vehicle) 다른 목표물을 타격하도록 조준할 수 있다.

이 같은 위력은 트라이던트Ⅱ 1발만으로도 김정은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1호 청사 일대와 북한의 수뇌부가 집결하는 지하 300m에 위치한 전쟁지휘부, 북한 전역의 주요 핵·미사일 기지 대부분을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서 미군 SSBN의 우리나라 기항 계획을 밝혔다.
일각에선 미 해군의 SSBN이 이르면 이달 내 우리나라의 항구에서 모습을 들어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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