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金 설탕'… 세계 설탕가격 올들어 27.9% 상승

      2023.05.07 18:34   수정 : 2023.05.07 18:34기사원문
세계 식량 가격이 지난 1년간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품목군별로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전월대비 하락했고 육류 및 설탕 가격은 상승했다. 특히 설탕 가격의 상승이 전체 식량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2로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159.7) 최고치 이후 12개월째 하락세였지만 4월 다시 상승전환했다.


4월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7.6% 상승한 149.4를 기록해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1월과 비교해서는 27.9% 급등한 수준이다. 인도와 중국에서 생산량 전망이 계속 하향하는 가운데 태국과 유럽연합(EU) 생산량도 기대 이하로 예상되며 국제 공급량 부족이 우려됐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량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우량 증가로 수확이 지연됐다. 국제 원유가 상승과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 역시 설탕 가격의 상승에 영향을 주었다.


정부는 "국제 설탕가격 상승과 관련 브라질의 작황 호조가 예상돼 전 세계적으로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업계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가격 안정에 필요한 조치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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