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중저신용자 연체율 1년새 두배 '화들짝'
2023.05.08 18:54
수정 : 2023.05.08 18:54기사원문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토스·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 2월 기준 모두 전년동월대비 최소 두 배 이상 늘었다.
대출잔액이 3조 369억원인 토스는 지난 2월 기준 연체율이 2.099%로 1년전(0.059%)에 비해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에 케이뱅크 연체율이 3.597%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2월 1.687% 에서 9월 2.081%로 늘었고 12월에는 2.806%까지 증가한 후 올해에만 0.7%p 가까이 늘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갈수록 신규연체율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뱅크의 신규연체율은 지난해 6월 0.124%에서 12월 0.235%로 상승했다. 올해 2월 신규연체율은 0.227%를 기록했다. 토스의 신규연체율 또한 지난해 6월 0.137%에서 12월 0.367%로 뛰었다. 올해 2월 신규연체율은 0.436%에 달한다. 케이뱅크 또한 신규연체율이 지난해 하반기 0.3%대 올랐고 9월엔 0.421%, 12월 0.563%로 계속해서 증가하다 올해 2월엔 0.617%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우량 차주를 선별하고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 담보대출 비중 확대를 통해 건전성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에서도 연체율 관리를 주문하는 동시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일부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국 고위 관계자는 "아직 결정은 안 됐지만 연체율이 너무 많이 올라가면 당국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조금 유연하게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승재 의원은 "중저신용대출 증가는 당국이 주목하고 세심하게 체크해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대출을 너무 옥죄면 불법사금융에 빠질 위험이 큰 계층인 만큼, 건전성 관리와 함께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