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전국의대 정시 합격자 5명 중 1명 ‘강남 3구’ 출신
2023.05.09 13:43
수정 : 2023.05.09 14: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대와 전국 의대의 정시전형 합격자의 5명 중 1명은 '강남 3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해 수도권 출신 합격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교육격차가 벌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신입생 중 수도권 출신 비율은 최근 4년간 평균 63.4%, 전국 의대의 경우 평균 45.8%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수도권 출신의 비율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지난 2019년 61.8%에서 2022년 64.6%, 전국 의대 역시 같은 기간(2019년에서 2022년) 44.2%에서 46.3%로 각각 증가했다.
서울대와 전국 의대 합격자 중 수도권 학생 비중은 세부 전형에 따라 격차를 보였지만 정시 전형에서 크게 두드러졌다.
서울대의 경우, 최근 4년간 수시 전형에서 58%에서 59.5% 사이였던 수도권 출신 비율이 정시전형에서는 지난해 기준 78.4%까지 치솟아 10명 중 8명이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격차는 의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수시전형에서 36.1%에서 38% 사이였던 수도권 출신 비율이 정시전형에서는 지난해 기준 60.3%까지 올랐다.
또 서울대와 전국 의대의 정시전형 합격자 5명 중 1명 이상은 ‘강남 3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서울대와 전국 의대 정시 전형에서 강남 3구 출신 학생 합격률은 22%대로, 수시전형(7%대)보다 3배에 가까운 합격률을 보였다.
강 의원은 "정시 전형이 수도권과의 지역 간 격차를 가속화하는 것을 넘어 사교육 특구로 쏠림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긴급하게 점검해야 한다"면서 "현재 대한민국 입시 체제가 지역 위기를 구조적으로 조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단하고 정부는 교육격차 해결을 위해 과감하고 확실한 방안을 '2028 대학 개편'에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