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3대 메가뱅크, 경력채용 2년새 4.5배 급증 "IT, 전문인재 수혈"

      2023.05.09 11:43   수정 : 2023.05.09 11:43기사원문

【도쿄=김경민 기자】 일본의 3대 메가뱅크가 경력 채용 비중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은행들이 디지털 분야 등의 즉시 전력 인재 중심으로 경력 채용 비중을 늘리면서 은행 채용 시장도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일본 3대 은행의 경력 채용 규모는 최소 총 770명으로 2021년도 대비 4.5배 급증할 전망이다.

3대 은행은 지난해 570여명을 뽑아 전년 대비 3.3배 늘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35% 더 많은 경력직을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올해 경력 채용이 대졸 신규를 포함한 전체 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은행들은 정보기술(IT)과 마케팅, 지속가능성 분야 등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부문에서 중점적으로 경력 인재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산하 계열 은행은 지난해 320명 이상을 경력으로 채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5.3배 수준으로 당초 계획을 웃돌았다. 올해 봄 입행한 신규 졸업자는 380명으로, 경력 채용이 신규 채용의 5분의1 이하였던 예년과 비교하면 크게 변화했다. 미즈호는 올해 400명 이상의 경력직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미쓰비시UFJ은행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45% 많은 약 200명의 경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원활한 채용을 위해 이 은행은 지원자들이 쉽게 이직할 수 있도록 면접 횟수를 줄이고 최소 2주 안에 내정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미쓰비시UFJ은행은 내년에도 신규 채용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경력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또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역시 올해 경력 채용을 전년 대비 63% 증가한 170명을 뽑을 예정이다.
디지털 등 전문성을 가진 젊은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겠다는 타깃을 정했다. 특히 이 은행은 내년 대졸 신입들도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사이언스 등의 채용 코스를 마련해 전문성이 있는 젊은 인재를 서둘러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닛케이는 "디지털 금융 확산과 은행법 개정에 따른 업무 범위 확대에 따라 은행의 사업영역이 넓어지면서 각 분야에서 전문성 있는 경력 채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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