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로봇개와 AR기술, BIM, 이동형 CCTV까지 스마트 건설기술 공사 및 안전관리에 적극 도입
2023.05.09 16:58
수정 : 2023.05.09 16:58기사원문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공사현장에 3D 스캐너를 탑재한 로봇개와AR(증강현실) 기술 등 다양한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용했다. 이 사업은 서울역사 뒤 유휴 철도용지에 컨벤션 시설과 호텔, 오피스, 상업·문화시설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다.
현장에 적용된 첫번째 스마트 건설기술은 로봇개(사족보행로봇)에 3D 레이저 스캐너 장비를 탑재해 공사에 필요한 데이터를 취합하는 기술이다.
또한 이 현장에는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기반 AR 기술도 도입되었다. 이 기술은 현장 직원들이 핸드폰이나 태블릿을 활용해 증강현실로 구현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모델을 실제 부지 위에 겹쳐보면서 현장 검토를 가능하게 한다. 이 현장에서는 이동한 위치에 매칭되는 BIM 모델을 통해 대지 경계선을 확인했으며, 설계안을 검토하고 공사계획을 수립하는 등 업무 효율을 높였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공사현장은 주변에 철도시설이 인접하여, 철도 운행의 안정성 확보 및 지하 공사시 간섭과 시공성 검토가 면밀히 이뤄져야 하는 고난도 공사다. ㈜한화 건설부문이 도입한 스마트 기술들은 이러한 고난도 공사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한화 건설부문은 작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스마트건설 활성화 방안’에 발맞춰 신규 개설되는 전 현장에 BIM을 지원하고 있으며 BIM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11월 빌딩스마트협회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BIM AWARDS 2022’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이러한 역량을 입증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 현장에서 BIM 기술을 선진적으로 적용한 사례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 주제는 ‘초격차 스마트 공항 건설을 위한 NFT(Non-Fungible Technology/대체불가한 기술) BIM 수행 전략’으로, 수화물 관리 시스템, 스프링클러 최적화 배치, 지붕 패널라이징, 리프트-업 공법 거동 예측 시뮬레이션 등 프로젝트에 필요한 고도화된 공정에 BIM을 적용한 사례이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건축 BIM 전문기업인 창소프트아이앤아이와 ‘H-BIMS(Hanwha BIM Solution)’ 개발을 위한 공동추진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당 기술은 BIM 기반으로 건축 현장에 투입되는 자재 수량과 공사 기간을 자동으로 산출하는 솔루션으로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한 ‘2022 스마트건설 챌린지’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전부터 BIM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투자를 지속해 왔다. 대표적으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에 BIM 기술을 적용하여 여의도 면적의 6배에 달하는 대규모 현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으며 장교동 한화빌딩 리모델링 공사에도 BIM 기술이 도입된 바 있다.
안전환경관리 시스템 강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우선, ㈜한화 건설부문은 전국 건설현장에 설치된 CCTV와 본사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동한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위험상황 감지 및 예방역량을 강화했다. 본사의 통합관제조직은 128개의 화면을 통해 전국 현장에 어드바이징을 수행하며, 고정형 CCTV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동형 CCTV를 도입하는 등 스마트 안전기술을 활용한 밀착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모바일 안전관리 시스템 HS2E(Hanwha Safety Eagle Eye)는 대표적인 안전문화로 정착되었다. ㈜한화 건설부문이 자체 개발한 HS2E는 건설현장 내 위험 요소나 안전관련 개선사항이 있을 경우 누구나 즉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현장 전체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전파, 조치되는 시스템이다.
안전관리 신기술 도입도 적극 독려하고 있다. 각 건설현장마다 특성에 맞는 아이디어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효과가 높은 기술은 전사적으로 장려하는 등 안전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변화를 이끌고 있다. 안전 관리자가 올라가기 힘든 교량 상부 공사에 드론을 띄워 안전 점검을 실시하거나 근로자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에 VR(가상현실) 기기를 활용하는 등 현장 특성에 맞는 안전 해법을 발굴하고 있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