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헐크’ 정찬민 “퍼터 바꾸고 우승했어요”…퍼팅 약점 극복하고 임성재와 정면 충돌

      2023.05.10 14:28   수정 : 2023.05.10 14: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찬민(24)이 테일러메이드와 함께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했다.

정찬민은 7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CC(파71·7062야드)에서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 정찬민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를 쳐서 2위를 6타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정찬민은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그의 스타성을 입증했고, 현장의 갤러리들과 시청자들에게 ‘코리안 헐크’가 탄생하는 순간을 생생하게 팬들에게 보여줬다.


정찬민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고, KPGA 최고의 장타자로 이름을 알렸다.
올해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가 341야드에 달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장타력을 앞세워 남서울CC 코스를 공략했다. 사용하는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 스텔스2 플러스 모델에 로프트는 8도(8도 모델을 1.5도 낮추어 6.5도로)다.

지난해 고민이었던 쇼트게임과 퍼팅 실력도 빛났다. 1라운드를 선두로 끝낸 정찬민은 2라운드에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대부분 선수처럼 샷 제어력이 떨어졌다. 이때 홀 가까이 붙이는 어프로치 샷으로 실수를 만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찬민은 4개의 MG3웨지를 사용하며 코스 컨디션에 맞춰 사용하며 쇼트게임이 좋아졌다.

퍼팅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남서울CC의 빠른 그린에서 정확하게 볼을 홀로 굴렸다. 그런데 그동안 정찬민은 퍼팅에 고민이 있었다. 퍼팅이 뒷받침되지 않아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 흥미롭게도 이번 대회를 앞둔 지난 1일 테일러메이드와 협업하는 최종환 퍼팅랩을 방문하며 고민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이때 블레이드 퍼터를 말렛으로 바꾼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관용성이 높은 스파이더 GT 맥스 모델을 선택했고,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퍼팅 실력을 뽐냈다.



정찬민은 “그동안 블레이드 퍼터를 사용하다가 최근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GT 맥스 말렛 퍼터로 교체하고 효과를 보고 있다”며 “퍼트가 들어가기 시작하니까 샷도 더 좋아졌다”고 인터뷰에서 공식 소감을 밝혔다.

정찬민은 테일러메이드 스텔스 2 플러스 드라이버(8도)와 페어웨이 우드(13.5도), 스텔스 UDI 2번, P7MC 4번, P7MB 5~9번 아이언, MG3 웨지(46도, 52도, 56도, 60도), 스파이더 GT 맥스 퍼터, TP5 볼을 사용한다.

정찬민은 이제 쇼트게임은 자신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항상 오늘같은 경기가 나와야 한다. 앞으로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는 임성재와의 맞대결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으로 선전하고 있는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가 3년 7개월만에 국내 팬들을 만난다.
세계랭킹 18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고, PGA 투어에서 2승을 보유한 임성재가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건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선 7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리안 욘람 정찬민과 PGA 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임성재의 맞대결에 많은 골프팬들의 관심이 페럼 CC로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