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만나지 말자...1208일만에 엔데믹
2023.05.11 18:43
수정 : 2023.05.11 18:43기사원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코로나19 심각 경보를 해제하면서 완전한 일상회복을 선언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확진자 7일 격리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하고 △입국 후 PCR검사 권고를 해제하며 △입원병실이 있는 병원 이외 장소에서의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했다. 다만 고위험군 등 취약계층 보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코로나 관련 검사·치료 지원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조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지난 3월 29일 발표한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의 1·2단계 조치를 통합해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가장 큰 변화는 코로나19 확진자에게 부과되던 7일 격리의무 조치는 5일 권고로 전환된 것이다. 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에게 주 1회 실시했던 선제검사 의무를 발열 등 증상이 있거나 다수인 접촉 등 필요시 시행하는 것으로 완화하고, 대면면회 시 방역수칙 준수 아래 입소자 취식을 허용하기로 했다. 검역은 입국 후 3일차에 권고하는 PCR검사를 당초 계획대로 종료한다.
또 정부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의 새로운 출현 등에 대비해 신종 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을 마련했다. 중장기계획은 5개 분야 △감시·예방 △대비·대응 △회복 △기반 △연구개발의 24개 과제(세부과제 79개)를 수립하기로 했다. 신종 감염병의 발생주기가 짧아지고 보건 및 사회·경제적 피해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머지않은 시기 또 다른 팬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유행 100일·200일 이내 백신 등 주요 대응수단을 확보하고, 코로나19 최대 확진자(약 62만명)보다 많은 하루 100만명 발생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해 과학 기반 대응체계를 착실하게 준비해 두겠다. 새로운 팬데믹에 적용할 수 있는 백신 치료 개발역량을 높이고, 국제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