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휘몰아친 모래 폭풍..아찔했던 야구 경기장
2023.05.18 07:13
수정 : 2023.05.18 11:19기사원문
지난 16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한 야구장에서 포트캐롤라인 인디언스와 폰테베드라 샤크스의 청소년 야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장에 소용돌이 모래 바람이 발생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4회까지 두 팀이 7대 6으로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치고 있는 도중 갑자기 홈플레이트에 강한 소용돌이가 휘몰아쳐 타자와 포수를 덮쳤다.
타자는 곧바로 바람에서 빠져나왔지만 포수인 바우어 조야(7)는 먼지 속에서 허우적대며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그때 그날 경기의 심판을 맡고 있던 에이든 와일스(17)가 다급히 뛰어가 조야를 들어 올려 모래 폭풍 밖으로 끌어냈다.
조야는 당시 상황에 대해 "숨을 쉴 수 없었고, 모래 폭풍에 갇힌 수 초간이 마치 10분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조야를 구출한 와일스는 "처음에 폭풍을 보고 겁이 났지만,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사실이 떠올라 뛰어들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조야의 아버지 브라이언 역시 찰나의 순간에 아들을 구한 와일스에게 감사를 표했다.
기상학자 로렌 라우텐크란즈는 경기장에 몰아친 모래 폭풍은 "급격히 올라간 기온이 건조한 대기와 상호 작용해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