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공무원 범죄' 경기도의회 국힘 "김동연 도정 공직자 비위 심각"
2023.05.19 16:49
수정 : 2023.05.19 18:17기사원문
19일 도의회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김동연 경기지사가 취임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잇달아 터져 나오는 경기도청 공직자들의 각종 비위 문제가 우려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무엇보다 신뢰의 상징이 되어야 할 도청의 공직기강이 땅에 떨어진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제대로 된 공직기강 확립 대책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 범죄수사대는 강제추행 혐의로 30대 사무관 A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7일 오전 9시께 자신이 살고 있는 화성시의 한 아파트 인근 노상에서 등교 중인 초등학생 B양 등 4명 신체를 만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의 주거지를 확인한 후 현장으로 출동해 집안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국힘은 "성추행 자체만으로도 심각한데 그 추행 대상이 무려 4명의 초등학생이었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추악한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도청서 전례 없는 범죄행위가 김 지사 체제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에는 도청 소속 9급 공무원이 경기도 소속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여성을 6개월 가까이 스토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민들께 큰 충격을 안겼다"며 "심지어 경기도는 지난 1월 일찌감치 해당 공직자의 스토킹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전근 조치 이후 4개월째 아무런 조치도 내리지 않다가 이달 3일에야 직위해제를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발생한 도청 비서실 별정직 공무원의 동료 여직원 '몰카 사건'은 '김동연 호' 경기도정 출항 후 문란하고 해이해진 공직기강의 단면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던 셈"이라며 "경기도 산하 사업소 소속 직원이 7억원대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호주에서 체포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지난해 발생했고, 도청의 한 과장급 간부 공무원은 건설업체로부터 고가의 오토바이와 아파트를 제공받은 혐의로 정부 감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지난 1월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에 따라 도의회 국힘은 "김 지사는 잇따른 공직자 비위 발생 속 이상 신호를 보이는 도청 내부 단속부터 철저하게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