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설' 커트 코베인이 부순 기타, 8억원에 낙찰..경매사 "추정가 10배"
2023.05.22 10:14
수정 : 2023.05.22 10: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명 록밴드 '너바나(Nirvana)'의 보컬 커트 코베인이 무대 위에서 부순 기타가 경매에서 59만6900달러(한화 약 8억원)에 낙찰됐다.
당초 이 기타의 낙찰가는 6만달러(약 80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낙찰가는 10배를 웃돌았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뉴욕 하드록 카페에서 열린 경매에서 코베인이 1992년 너바나의 네버마인드 투어의 북미 공연 도중 부순 기타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에게 전날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낙찰된 기타는 너바나 세 멤버의 서명이 있는 펜더의 스트라토캐스터 모델이다. 다만 서명된 코베인의 이름은 본명인 'Kurt Cobain' 대신 'Kurdt Kobain'으로 적혀있다. BBC는 "(코베인은) 종종 자신의 이름을 잘못 쓰곤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매를 진행한 줄리언스 옥션 측은 이 기타가 6만~8만달러 사이로 낙찰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60만달러에 가까운 가격에 낙찰돼 놀랍다고 밝혔다.
경매사에 따르면 코베인은 1992년 너바나의 네버마인드 투어의 북미 공연 도중 이 기타를 부순 다음 라네건에게 넘겼다.
경매를 통해 이 기타를 건네받은 이에 대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매사는 직전 주인의 이름이 토니 파머라고 했다.
한편 코베인은 1990년대를 상징하는 미 록스타로, 이 시기 록의 판도를 바꾼 인물로 평가받는다.
2집 앨범 네버마인드(Nevermind)를 통해 큰 인기를 누렸으나, 평소 앓던 우울증 증세가 심각해지면서 1994년 27세의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코베인이 사망하기 5개월 전인 1993년 11월 뉴욕 MTV 언플러그드 공연에서 연주했던 어쿠스틱 기타는 2020년 600만달러(약 79억원)에 낙찰돼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타로 기록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