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올스타전 개최’ 한화 이글스의 진심 “장현석‧황준서 외에도 모든 선수가 주목받았으면”
2023.05.26 15:13
수정 : 2023.05.27 12: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6월 6일 대전에서 펼쳐지는 사상 최초의 고교 vs 대학 아마야구 올스타전 멤버가 공개되었다.
해당 경기는 최근 몇 십년간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거대한 이벤트다. 특히, 프로 구단에서 개최를 하는 것은 더더욱 그렇고, 시즌 중에 개최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한화는 매년 고교야구 주말리그마다 한화이글스파크를 공개해서 충청권 주말리그를 치르도록 허락하고 있다. 이는 프로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한화만 시행하고 있다. 신지후, 홍민기, 문현빈 등이 모두 한화 이글스파크를 밟았던 선수들이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한화는 매년 지역 고교를 위한 ‘한화이글스기’를 개최한다. 그런데 여기서 세 걸음을 더 나아갔다. 이제는 매년 고교야구 올스타 vs 대학야구 올스타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10개 구단 중에서 아마야구 발전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이 한화 이글스다.
명단 발표 후 연락이 닿은 한화 핵심 관계자는 “정말 힘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이 대회가 매년 아마야구의 거대 행사로 발돋움하고 아마야구에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관계자는 한 가지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쉬운 부분이 하나있다. 해당 경기는 소수의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경기는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이 대회에 나서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자랑스러워했으면 한다. 장현석이나 황준서는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다. 원상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선수들을 보기 위한 대회가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장현석이 못나온다고 했을 때 대회를 연기했을 것이다. 그런데 모든 주목이 그리로 쏠리는 것 같아서 아쉽다. 이 경기는 참가하는 모두가 주인공이다. 특히, 10개구단 팀장님들과 대표팀 감독님들의 공정한 선발을 거친 대학 선수들이 좀 더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일례로 유명한 정현수 외에도 강대호(고려대)나 강동훈(중앙대)은 이미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투수다. 박준용(수성대)도 마찬가지다. 정지헌(고려대)은 올 시즌 사이드암 TOP3안에 들어가는 선수다. 얼리드래프트 이기때문에 더욱 인기가 많을 전망이다.
해당 행사를 주최한 한화 관계자들은 이 대회가 올해로 끝이 아닌 앞으로 10년, 20년 계속 살아 숨쉬는 하나의 거대 이벤트로 승화하길 바란다. 그리고 매년 이 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다. 규모도 더욱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지만, 한화 이글스 구단 혼자의 노력으로 가능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얼마나 이 대회의 호응이 있을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이 작은 노력이 밀알이 되어 대학야구가 살아날 수 있는 계기라도 마련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한화 이글스의 진심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