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동결+서울집값 반등...내집마련 적기는?
2023.05.30 05:00
수정 : 2023.05.30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이번달 동결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반등하면서 주택 마련 전략에 대한 변화가 주목된다.
대출이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시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성장지역을 중심으로 고려하되, 가격 저점 여부를 확인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금리동결...대출이자 부담 줄어들까
30일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 기준금리가 이달까지 3번 연속 동결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변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금리인상이 멈추면 대출이자 부담이 다소 줄면서 주택 시장에도 변화 가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한은은 지난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존대로 3.50%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기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금리동결에 이어 인하 가능성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도 6월에는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긴축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했고, 신중한 평가를 할 여유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높은 이자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3월 대비 반등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높다는 분석이 여전하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아직은 단기 금리인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이자부담이 금리에 따라 기대만큼 줄지 않고 있다"며 "이자부담 때문에 내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어 실제 집값이 내려가고 여유자금이 있지 않으면 추가 구매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금리동결에 이어 금리인하 시기가 주택시장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초저금리 시기에 주택가격이 급등한 만큼 금리가 다시 내려간다면 경기상황에도 영향을 주면서 주택가격 역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내달 금리동결 이후 인하를 단행할 경우 주택가격 등 시장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집값상승 확대되나? 성장지역 주목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매매가격은 1년만에 상승 반전했다.
서울 강남권 등 일부지역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전반적인 반등 보다는 아직은 단기반등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올해까지 침체 기조는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부동산 시장 안정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강민주 ING은행 서울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까지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겠지만, 2~3년 내 다시 부동산 시장이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최근 주택 허가 및 착공 건수의 급격한 감소는 신규 주택 공급 감소로 이어질 것이며, 그에 따라 대부분의 미분양 물량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같이 실수요 대비 택지 부족으로 인해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이 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울 주요 인기 지역이나 개발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신규분양이나 초저가 급매물을 살펴보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부동산경기 하락 조정기에는 성장 지역으로 선택과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해야한다"며 "신규 분양이나 초저가 급매물, 경매 등 시세보다 30% 이상 낮은 저가 매물을 보는 것도 내집마련 방법으로 유효하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