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제 콘센트릭스 카탈리스트 대표 "IT·마케팅 아우르는 전문가 키워 기업성장 도울 것"
2023.05.29 19:01
수정 : 2023.05.30 10:05기사원문
전통적인 마케팅과 세일즈가 디지털마케팅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급격하게 변하는 상황에서 마케팅과 기술을 아우르는 전문가를 찾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전문가를 찾아도 제대로 된 여건에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 또한 어려운 과제다.
100명에 불과했던 조직을 1400명 규모의 법인으로 성장시킨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콘센트릭스 카탈리스트(Concentrix CATALYST)의 조희제 대표(사진)는 성장하는 기업문화 구축과 전문가 확보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기주도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미팅을 할 때 이슈에 대해 남의 일처럼 설명하며 방법은 생각하지 않고 가이드를 기다리기만 하는 경우가 있다"며 "지시한 사항만 수행하거나 깊이 솔루션을 고민하지 않고 의사결정만 요청하는 리더는 회사에서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리더들이 자기주도적 문제해결 모습을 보일 때 후배들도 이를 배우며 성장하는 선순환이 구축됨을 강조한 조 대표는 전문가의 중요성도 재차 언급했다. 마케팅에 SNS 외에도 다양한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것이 필수가 되면서 IT 기술을 모르면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짜는 게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최근 기업들의 마케팅 조직 미팅에 가면 마치 IT 조직의 미팅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많은 관련 용어들이 넘쳐난다"며 "핵심 성공요인인 마케팅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지속적인 혁신과 관련 분야 전문가 확보는 모든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제"라고 말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글로벌 마케팅 기업 콘센트릭스는 최근 한국법인에서 기존 디지털 사업조직을 '카탈리스트(CATALYST)'로 따로 분리해 디지털 마케팅과 이커머스 서비스 등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대를 벌이고 있다.
콘센트릭스 카탈리스트를 이끄는 조 대표도 IT 전문가 출신이다. 포스텍(포항공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조 대표는 IT 개발자·연구원을 시작으로 스타트업, 경영 컨설턴트를 거쳐 글로벌 기업에서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콘센트릭스가 10년 전 IBM CRM 조직을 인수했을 때만 해도 한국엔 콘센트릭스 법인조차 없이 직원 수는 100명 안팎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1400명 규모의 한국법인이 구축됐고, 이젠 글로벌 디지털 서비스 브랜드인 카탈리스트라는 독립 서비스 조직으로 분리돼 운영중이다.
이 과정에서 조 대표는 국내 유수 대기업들의 국내외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촉진시키면서 회사 성장을 이끈 대표적인 인사로 꼽힌다.
조 대표는 "나이, 성별, 학벌 등에 상관없이 잠재력이 있는 분들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고 능력을 올바르게 인정받을 수 있게 많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미래는 전문가의 시대다. 최고의 전문가들을 보유하도록 하는 게 디지털마케팅 영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서비스 기업이 되는 길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