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게 개딸은 BTS 아미?...박용진 “아미는 착한일 많이 해”

      2023.05.30 11:02   수정 : 2023.05.30 11: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재명이네 마을’(이재명 대표 팬카페) 이장(재명이네 마을 회원들이 이 대표를 부르는 명칭)직 사퇴 등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과의 결별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것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BTS(방탄소년단)보고 아미(팬클럽)를 그만두라는 얘기”라고 말한 가운데,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아미는 남 공격하기 보다는 좋은 얘기를 많이 하려고 하고 선행을 베풀려고 그런다”고 반박했다.

앞서 현 부원장은 29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재명이네 마을, 개딸 등은) 약간 팬클럽 비슷한 것이다”라며 “우리가 노사모나 옛날에 박사모나 이런 분들을 노무현 대통령한테 노사모 그만두세요. 박근혜 대통령한테 박사모 그만두세요. 그런 얘기 나온 적이 없다. 나올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이분들이 스스로 만들어서 우리 이 사람 팬입니다 하고 있는데 그런 데 가지고 나는 여기 이장을 그만둬라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웃기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부원장은 K-팝 아이돌 그룹 BTS와 팬클럽 아미를 언급하며 “예를 들어서 BTS 보고 아미 그만두라고 얘기가 가능하느냐”라며 “예를 들어서 자신이 조직해서 팬클럽을 만들었다 그러면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이거는 자발적으로 움직여서 만든 거기 때문에 거기다 대고 (이 대표가) 나는 이제 ‘이장 안 하겠습니다. 그만두십시오’ (말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 부원장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박 의원은 30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BTS가 아미 대장이냐, 이장을 맡고 있진 않지 않는가”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BTS 팬덤은 자기들의 행동 때문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다치거나 공격당하거나 평가 절하되거나 할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는 분들”이라며 “(개딸들도) 아미처럼만 해준다면 왜 이장직을 사퇴하라고 그러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한 본인 의사를 면피성으로 SNS에 한 번 올리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본인의 의지와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노 대통령도 노사모에 대해서 긴장과 두려움으로 보는 태도를 여러 차례 보였고 노사모도 노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적 지지를 유지했지 무조건적인 지지하진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 안에서 다양한 의견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팬덤이 움직이는 건 모두가 다 견제해야 된다”며 그렇지 못하면 “이렇게 물 갖다 놓고 우리 편끼리만 남게 하고 다 졸이고 졸이고 졸이면 염전식 정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런 염전식 정치로부터 벗어나서 바다로 나가야 우리가 승리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당대표가 분명한 의지를 계속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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