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성공 73.8% ‘금연침’
2023.06.01 08:32
수정 : 2023.06.01 08: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5월 31일은 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었다. 담배는 백해무익이라는 것을 흡연자 모두가 알고 있지만 끊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금연이 우리의 몸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흡연으로 망가진 몸을 회복하는 한약재로 내 몸의 회복을 도와가며 차츰 흡연을 줄여가는 것도 차선책 중 하나일 것이다.
흡연인들에게 복숭아를 추천한다. 복숭아는 노폐물과 독소 배출에 도움을 주는 해독 과일로서, 천연 알칼리 성분과 다양한 성분이 니코틴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국내 대학 연구팀에서 흡연 후 복숭아를 섭취하면 니코틴 대사산물인 코티닌의 배출량이 70~80% 정도 늘어난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의약에서도 복숭아는 버릴 부분이 없이 사용되고 있다. ‘도자(桃子)’라 불리는 복숭아 과육은 어혈을 풀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장을 활성화해 변비를 예방한다. 씨인 ‘도인(桃仁)’은 어혈 제거 및 타박상, 변비 증상 개선에 쓰인다. 꽃인 ‘도화(桃花)’는 부인과 질환 개선에 좋고, 가지인 ‘도지(桃枝)’는 심복부 통증 제거, 잎인 ‘도엽(桃葉)’은 땀띠 치료, 신경성 두통, 습진 등에 효과적이며, 뿌리인 ‘도근(桃根)’은 코피나 토혈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검은콩은 흡연으로 손상된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며, 이뇨효과가 탁월해 체내 독성을 소변으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강력한 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이 가득 들어있어 노화방지, 혈관 및 뇌 건강 개선, 피부미용, 탈모방지 등 건강에 다양한 도움을 준다. 해독 효과가 있는 한약인 ‘감두탕(甘豆湯)’에 감초와 함께 들어가는 것이 흑두(검은콩)일 정도로 검은콩의 해독 효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의약에서 삼치는 성질이 평이해 체질을 타지 않고 부작용 없이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치에 포함된 오메가3는 흡연 중 발생한 일산화탄소로 인한 혈관 수축 및 손상을 예방,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며. 바다에서 나는 해조류 역시 풍부한 비타민A가 함유되어 있어서 담배로 손상된 폐점막을 재생하고 보호하는데 도움을 준다.
흡연인의 건강을 도울 수 있는 한의약과 관련된 음식들이 많지만 결국 ‘금연’만이 정답이다. 금연을 위해서는 다양한 금단증상을 이겨내야 하는데, 한의약의 침, 뜸, 한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123명을 대상으로 이침 요법의 금연 효과를 평가한 결과, 금연침을 귀에 시술한 뒤 총 73.8%가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고, 침 치료가 많을수록 금연 성공률은 더 높게 나타났다.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알리기 위해 제정된 ‘세계 금연의 날’을 맞이하여 한의약과 함께 다시 한 번 ‘금연’이라는 목표를 이뤄내 보자. 나의 건강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이마성 광덕안정한의원 강동길동점 대표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