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혹에 與 업비트 소환..이석우 대표 "솔직하게 답변하겠다"
2023.05.31 10:48
수정 : 2023.05.31 10: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31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대표를 불러 추가 의혹 규명에 나섰다.
조사단은 이날 국회에서 4차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석우 두나무(업비트 운영사) 대표로부터 상장빔 현상 모니터링과 상장 절차 보안 등에 대한 현안 보고를 듣는다.
회의에 앞서 조사단장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이 자리는 국민을 대신해 진상을 규명하는 자리이지, 책임을 추궁하는 자리가 아닌만큼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상세하게 답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지난번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가 거의 묵비권을 행사하듯이 시종일관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해 오늘 대표님을 직접 모셨다"며 "업비트의 주 이용자인 2030 청년들의 상실감을 이 자리를 통해 위로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단장은 이 대표를 향해 "법령에 위반되는 것이 없다면 허심탄회하게 본인의 의견을 달라"며 "이 자리에서 하는 말은 비보도를 전제로 조사에 참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단장은 "국민의 피땀 어린 세비를 받으면서 잠행쇼를 이어오다 오늘 (국회) 의원회관에 나타난 김남국 의원의 책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2주째 잠행 중이던 김남국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석우 대표는 "지난단 조사단에 출석을 못해서 죄송하다. 개인 사정이 있었다"며 "우리 부사장이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많이 긴장해서 답변을 못한 것 같다. 대신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늘은 기탄 없이 솔직하게 답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지난 26일 김 의원이 주로 이용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 관계자를 불러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이날 업비트 측에서는 김영빈 두나무 법률책임자(CLO)가 참석했다.
조사단 회의가 끝난 뒤 김 단장은 업비트가 조사에 비협조적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김 단장은 "업비트에서는 매우 소극적으로, (조사단) 위원들에게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태도를 보였다"며 "이 대표를 불러 업비트에 대해 다시 진상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 단장은 "업비트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답변 사항에 대해 문의했다고 하지만, 저희가 확인한 결과 거짓 답변으로 드러났다"며 "조사단은 진상조사 활동을 저해하고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듯한 그런 행태에 대해 더 자세하게, 확실하게 알아보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앞서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김남국 의원 본인이 거래 내역을 요청해 자료를 받아 간 사실이 있는지'를 물었는데, 그중 빗썸은 '당사에 해당 사실이 있다'면서 '지난 18일에 받은 것으로 나온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남국 의원이 위믹스 코인 62만개를 전송한 것으로 밝혀진 업비트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 답변을 유보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