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HD현대중공업 노조 총파업 불참
2023.05.31 17:58
수정 : 2023.05.31 18:49기사원문
기아노조는 광주·광명·화성공장 등 전국 3곳 공장에서 이날 하루 동안 1조(오전 출근)와 2조(오후 출근)가 각각 4시간씩, 총 8시간을 파업했다.
이날 고용노동부 집계로는 전국 15개 사업장에서 3만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금속노조 조합원 전체 19만명 중 3만명 만 참여한 것이다. 이 가운데 2만8000명이 기아 노조다. 사실상 기아 노조만 '의리 파업'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체로 예년의 총파업에 비해 참여율이 저조했다. 과거 총파업을 이끌던 현대차,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등이 불참한 여파가 크다.
최근 현대차지부는 금속노조 집행부가 이번 파업을 독단적으로 결정했음을 시사하며, 5월 총파업엔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다수 금속노조 산하 노조들이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5월 경고 파업은 무리라는 판단을 내놨다는 분석이다.
정부와 경영계는 이날 총파업 및 시위를 불법 정치파업으로 규정했다. 전날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성명을 통해 "금속노조 소속 일부 지부·지회는 파업에 앞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노동위원회 조정도 거치지 않아 절차적으로도 적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현철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