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 폭탄 3개 설치됐다"...거짓 협박전화한 승무원, 전 남친이 타고있어서?
2023.06.05 10:33
수정 : 2023.06.05 10: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항공사의 한 승무원이 자사 항공기에 폭발물이 실려 있다고 거짓 협박 전화를 걸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승무원은 해당 항공편에 승무원인 전 남자친구와 그의 새로운 여자친구가 탑승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과 페르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아르헨티나 항공)의 여성 승무원 다니엘라 카르보네(47)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 국제공항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출발하려던 이 회사 항공편에 폭발물이 실려 있다는 협박 전화를 했다.
클라린은 카르보네가 협박 전화를 건 이유에 대해 "이 항공편에 카르보네와 두 달 전에 헤어진 10살 연하 전 남자친구와 그의 새로운 여자친구가 탑승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둘도 같은 항공사의 승무원으로 재직 중이며 당시 해당 항공편에는 전 남자친구가 승무원으로, 그의 새 여자친구는 승객으로 각각 탑승했다. 카르보네는 이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협박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보네의 범행 사실이 알려지자 동료 직원들은 "카르보네는 25년 근속하면서 한 번도 결근하지 않을 정도로 성실하고 훌륭한 직원이었다"며 그가 범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항공편은 공항 경찰의 폭발물 수색 작업을 거쳐 9시간 후에 운항을 재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