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韓투어' 하루만에 1000명 마감...AI 스타트업들 '들썩'

      2023.06.06 16:29   수정 : 2023.06.06 17: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9일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앞두고 인공지능(AI)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오픈AI가 소프트뱅크벤처스와 공동 주최하는 1000명 규모의 대담 행사는 참가 신청이 조기에 마감됐다. 국내 AI 개발사들은 오픈AI 기술 로드맵은 물론 오픈AI가 운용하는 스타트업 펀드와 신기술 접근 권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 협업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국내 AI개발자, 창업자 등 뜨거운 관심

소프트뱅크벤처스는 6일 ‘파이어사이드 챗 위드 오픈AI’ 행사 참석자 대상으로 모바일 티켓(QR 코드)을 일괄 배포했다. 오는 9일 오후 2~3시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 AI 관련 개발자와 연구원 뿐만 아니라 기업인, 창업자, 대학생 등도 참석을 신청했다.


오픈AI가 상용화한 챗GPT의 월간활성사용자(MAU)가 단기간에 1억명을 돌파한 만큼, ‘오픈AI 투어’ 일환으로 이뤄진 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소프트뱅크벤처스 관계자는 “5월 31일 정오에 접수를 시작한 이후, 이튿날에 당초 예상 인원의 몇 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신청을 완료했다”며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신청 접수를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조기 마감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준표 대표와 AI 자연어 처리 분야 세계적 전문가로 꼽히는 미국 뉴욕대 조경현 교수가 직접 올트먼 CEO와 대담하는 이번 행사는 인류를 위해 안전하고 강력한 AI를 만들겠다는 오픈AI 미션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챗GPT 활용, GPT-4 신기술 접근 기대

특히 AI 업계에서는 오픈AI가 최근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공개한 ‘챗GPT 플러그인(plug-in)’과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에 대한 관심이 높다.

챗GPT 개발소스인 플러그인과 API는 챗GPT는 물론 연결되는 프로그램의 챗봇 역량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실제 호텔·항공권 예약 플랫폼 '익스피디아'의 플러그인이 적용된 챗GPT를 활용하면 항공권을 챗봇으로 예매할 수 있다.

앞서 오픈AI가 챗GPT 플러그인을 제공한 11개 서비스 중 스픽이 ‘오픈AI 스타트업 펀드’ 포트폴리오 회사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에듀테크 기업 스픽이지랩스가 운영하는 AI 음성인식 기반 영어 학습 서비스 스픽은 AI와 프리토킹이 가능한 신기능 ‘AI 튜터’를 오픈AI의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인 GPT-4 기반으로 조기 개발했다. 오픈AI 스타트업 펀드의 포트폴리오 회사는 오픈AI 신기술에 우선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스픽은 GPT-4가 공개되기 약 2개월 전부터 AI 튜터 기능 일부를 구현하는 데 GPT-4를 활용해왔다. 또 스픽은 향후 GPT-4 관련 추가 응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픈AI의 챗GPT 확장 전략은 국내 AI 스타트업에게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오픈AI는 물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의 AI 경쟁이 뜨거운 상황에서 오픈AI 신기술에 우선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굉장한 비즈니스 기회”라면서 “인력과 자금 측면에서 열세를 지닌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오픈AI 기술 로드맵에 빠르게 올라타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 공식 초청으로 방한한 올트먼 CEO는 9일 오전 이영 중기부 장관과 대담을 진행한다.
주요 정책 입안자들과도 만나 AI 산업 육성과 AI 윤리 등 국제적 규율 체계도 논의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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