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한 봉지가 7만원이라니'… 경북 영양군·상인 공식 사과 "'1박2일'에 죄송"
2023.06.07 04:00
수정 : 2023.06.07 13:48기사원문
영양군은 6일 홈페이지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리고 "지난 4일 '1박2일'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옛날 과자 바가지 논란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5일 우리군이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이번 일을 마치 외부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영양군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해 국민과의 신뢰가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1박2일'에서는 출연진이 영양군 한 시장에서 전통 과자를 세 봉지 사려고 하자 상인이 한 봉지에 7만원을 요구했고, 출연진이 흥정해 14만원을 내고 과자를 구입하자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영양군은 지난 5일 자료에서 "옛날 과자를 14만원에 판매한 것이 방영되면서 많은 공분을 사고 있다"라며 "이때 판매한 상인은 영양 산나물 축제 기간에 옛날 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해 온 외부 상인으로 영양 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군의 태도에 외부상인 관리 역시 소홀하다는 지적이 쇄도하자 군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렸다.
한편 자신을 해당 상인이라고 밝힌 누리꾼도 영양군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상인은 "변명하지 않겠다. 코로나로 인해 먹고 살기 힘들어서 과자 단가를 높이 책정했다"라며 "모든 상인 여러분, '1박2일' 관계자 여러분 죄송하다. 이런 일을 처음 겪어서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다. 진심이 전달되었으면 한다"라고 사과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