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버스 1300대 서울시내 달린다...SK E&S는 수소공급

      2023.06.07 15:46   수정 : 2023.06.07 15: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2026년까지 공항버스를 포함해 서울시내를 달리는 버스 1300대가 현대자동차 수소버스로 전환된다. 공항버스 사업자인 티맵 모빌리티는 수소버스 도입에 적극 나서며, SK E&S는 수소버스에 투입될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한다는 계획이다.



7일 환경부·서울시와 현대자동차·SK E&S·티맵모빌리티 등 5자는 서울시청에서 '수소 모빌리티 선도 도시 서울'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2026년까지 서울시내를 달리는 공항버스, 시내버스 등 1300대가 친환경 수소버스로 바뀐다. 이 가운데 서울 진입 공항버스의 경우, 2026년까지 전체의 70% 수준인 300대, 2030년까지 100%에 해당하는 450여대가 수소버스로 전환된다.

환경부는 수소버스 전환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서울시는 버스전용 충전소 5곳을 구축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2026년까지 저상, 고상 수소버스를 공급하고, SK E&S는 액화수소의 생산과 공급,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티맵모빌리티는 경유 공항버스 등을 수소버스로 조기에 전환하는 데 협력한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으로, 본격적인 수소버스 대량 공급 시대를 열게 됐다. 지난 2020년부터 서울시에 수소버스를 공급해 왔으나, 연간 10여대 수준에 불과했다. 서울시 내 수소 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수소버스 보급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었다.

현대차가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서울시에 공급할 수소버스는 충전시간이 30분 이내로 전기버스보다 더 짧고, 주행 거리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약 600㎞이상이다. 같은 친환경 차량인 전기버스에 비해 장거리 노선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버스, 트럭 등 수소 상용차 개발을 중단없이 추진해 다양한 라인업을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소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을 구축하기 위해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을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수소버스 적기 공급을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1일 500㎏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 사업을 실시하는 등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SK E&S는 올해 말부터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최대 연 3t만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해 공급한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운송용량이 12배 크고 충전 시간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 버스·트럭 등 수소상용차의 연료로 적합하다.
인천공항 T2 노선버스 주차장에 수소 충전·저장시설 및 정비·세차시설 등을 갖춘 수소교통 복합기지도 조성한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3월 버스·화물차 등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와 관련한 정부 지원단을 출범시키고, 올해 수소버스 700대와 수소 화물차 100대를 보급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서울시 외에 인천, 충청북도, 경상북도 등 수요가 있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수소버스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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