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물 선호 ‘쑥’···순자산 6000억 넘은 ETF
2023.06.09 10:40
수정 : 2023.06.09 10:40기사원문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KOSEF 국고채10년’ 순자산은 60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격적으로 상승한 금리가 올해 들어 안정되고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가 인하되면 자본차익을 볼 수 있단 판단이 작용했단 의미다.
이 상품은 국내 대표 장기채권인 국고채 10년물 3종목에 투자하며 듀레이션(잔존만기)은 8년 내외다. 전체 채권시장 평균 듀레이션(2.5~3년)보다 길다. 특히 국고채 10년물은 최근 채권시장 금리 급등락 환경에서 초장기채인 30년물 채권 대비 활발한 금리 움직임을 보이며 채권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TF를 활용한 연금투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기반으로 한 개인투자자금도 유입되고 있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시장에서 금리 정점론에 힘이 실리고 장기적으로는 하락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장기채 매수세가 잇따르고 있다”며 “채권은 거래단위가 커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쉽지 않지만 채권형 ETF를 활용하면 소액으로도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