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격 12걸에 무려 4명... 류지혁‧소크라테스‧최형우에게 걸리면 끝장이다
2023.06.10 18:14
수정 : 2023.06.10 18: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잠실, 전상일 기자]최근 기아는 3명의 선수가 유독 잘한다. 류지혁, 소크라테스, 최형우다.
이 세 명에게 걸리면 매우 높은 확률로 득점이 난다.
류지혁은 한동안 부침을 겪다가 친정팀 두산과의 경기에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어제(6월 9일) 경기 4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그 2안타가 모두 김동주에게 치명상이 되는 안타였고,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1회에는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6월 10일에도 류지혁의 활약은 계속 되었다. 1회에 안타로 출루하더니 박찬호의 3루 땅볼 때 3루까지 내달렸다. 소크라테스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오며 주루플레이 센스까지 돋보였다.
김종국 감독은 “요즘 너무 잘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소크라테스는 잠실만 오면 미친다. 어제 경기에서는 3안타를 때려냈다. 고우석에게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던 경험도 있다. 최근 경기에서도 엄청난 상승세를 선보이고 있다. 드디어 6월 10일자로 리그 타율 1위(0.325)에 등극했다. 도루도 무려 9개다.
그것 뿐만 아니다. 수비도 잘한다. 6월 10일 경기에서는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싹쓸이 타구를 중견수 자리에서 걷어내기도 했다. 말 그대로 호타준족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소크라테스는 조금 덥고 습해야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 같다. 요즘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고 때려내고 있다. 정말 좋은 선수다. 테이블 세터가 조금만 더 받쳐주면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우도 만만치않다. 리그 타율 2위다. 홈런도 6개를 때려내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타점도 팀내 2위(30타점)이다. 소크라테스가 무섭다고 걸렀다가는 최형우에게 호되게 당하는 것이 기아에게 대량실점을 하는 팀들의 보편적인 특징이다.
현재 타율 10걸에는 소크라테스(1위), 최형우(2위), 김선빈(7위)가 들어가있다. 12걸까지 넓혀보면 류지혁까지 포함되어있다. 아직 규정타석이 부족하지만, 이우성도 있다. 타율 12걸 안에 무려 4명이나 들어가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기아는 계속된 시소 게임으로 불펜이 지쳐있다. 거기에 투수 용병 2명이 모두 아쉽다. 타선에서 더 많은 점수가 필요하다. 기아가 믿을 것은 리그 최고의 상위타선 뿐이다.
기아는 상위 타선의 힘을 앞세워 6월 9일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6월 10일 경기도 5회 현재 5-3으로 앞서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