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해군 3총사'가 지금까지 헌헐한 혈액량 무려 42만cc
2023.06.13 14:11
수정 : 2023.06.13 14:15기사원문
최근 코로나 엔데믹에도 불구, 병원 등에서 헌혈자 수 감소로 응급시 혈액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무려 400회나 헌혈 봉사활동에 참여한 현역 군인이 나와 화제다.
해군은 13일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을 앞두고 해군 2함대사령부에 근무 중인 장진환 소령이 이날 400번째 헌혈을 마쳤다고 전했다.
장 소령은 헌혈증서를 그동안 군과 사회에 기부했다.
고등학생이던 1998년 백혈병에 걸린 후배를 돕기 위해 첫 헌혈을 시작한 장 소령은 지난 25년 동안 꾸준히 헌혈을 해왔다. 그의 누적 헌혈 횟수는2005년 100회, 2010년 200회, 2017년 300회를 넘어섰다.
장 소령은 "헌혈을 처음 할 때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했다"며 "앞으로도 이를 잊지 않고 군인으로서 국가에 헌신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해군 3함대사령부의 강대승 상사도 300번째 헌혈 기록을 세워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대장'을 받았다.
강 상사는 고교 시절인 1996년 위급 환자에게 혈액이 부족하다는 광고를 보고 헌혈을 시작했다.
해군 군수사령부에 근무 중인 김한준 상사도 현재까지 256회 헌혈을 했다. 김 상사는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1996년 친구의 권유로 헌혈을 시작했으며, 잠깐의 시간만 내면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돼 27년간 헌혈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들 3명의 총헌혈량은 한 사람의 몸속에 있는 혈액량의 약 85배에 달하는 42만5000㏄의 양이다.
한편 국내에서 400번 이상 헌혈한 사람은 240여명에 불과하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30회째 '은장', 50회째 '금장', 100회째 '명예장', 200회째 '명예대장', 300회째 '최고명예대장'을 헌혈자에게 수여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