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블리자드 합병 제동 걸리나
2023.06.13 18:30
수정 : 2023.06.13 18:30기사원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 경쟁당국의 반대에 더해 미 경쟁당국의 법원제소로 합병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법원 결정으로 합병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됐다.
MS 부회장 겸 사장 브래드 스미스는 법원이 MS의 액티비전 인수가 경쟁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 것이기 때문에 FTC의 가처분명령 신청은 결국 시장에 더 많은 선택과 경쟁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MS는 양사 합병을 가로 막고 있는 영국에서도 결국 소송으로 결판을 내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MS는 지난해 1월 '콜오브듀티'로 유명한 게임업체 액티비전을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69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애초 목표는 7월 중 양사 인수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FTC가 합병을 막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합병하게 되면 MS가 자사 X박스 게임콘솔 사용자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 콘솔, 인터넷 게임 사용자들의 선택을 제한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FTC는 게임시장을 장악한 이들이 MS 게임콘솔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는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해 MS 콘솔로 유도하거나, 아예 다른 콘솔 등에서는 접근을 막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는 위원회 내부 심의에만 올렸을 뿐 합병을 막기 위한 긴급 가처분명령을 추진하지는 않았다. 당시 양사 합병 마무리 시점이 7개월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MS의 액티비전 인수 저지를 위한 FTC 내부 위원회 심의는 오는 8월 초로 예정돼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