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리의 가까운 동맹" 미국 中 싱하이밍 대사 논란 한국 지지 입장 재확인
2023.06.14 06:44
수정 : 2023.06.14 06:44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정부가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베팅'이라는 부적절한 발언과 그로 인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주한중국대사의 무례한 발언 등 중국의 무모한 외교 관행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국은 우리의 가까운 동맹이며 우리는 역내 이슈에 대해 그들과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이에 앞서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정책조정관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은 독립적인 주권 국가다"면서 "한국은 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훌륭한 동맹이자 친구"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싱 대사의 '베팅'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분명히 (중국의) 일종의 압박 전략이 사용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에 싱 대사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사실상 거부하며 한국과 중국의 외교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