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개선' 입 모은 전문가들..."리오프닝·IT가 개선폭 좌우"

      2023.06.14 14:00   수정 : 2023.06.14 14: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민간 경제전문가들이 정부의 '하반기 경제 개선' 전망에 동의했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 파급효과 정도, 정보기술(IT) 회복 속도에 반등폭이 달렸다"는 전제를 달았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주요 연구기관·학계·글로벌 투자은행(IB) 등 거시경제·금융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부의 '2023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청취 자리다.

추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완만한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경제 곳곳에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반등을 위해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와 함께 경제체질의 구조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며 정부의 '상저하고' 전망에 대체로 동의를 표했다. 우리나라 경제의 현황에 대해서는 "완만한 내수 회복세가 유지되고, IT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투자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에 들어서며 부진한 부분들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같았지만 그 폭에 대해서는 "중국 리오프닝 파급효과 정도 및 IT 회복 속도에 좌우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경제 회복세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고금리·고물가가 장기화되며 효과를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불확실성에 대한 대안으로 전문가들은 최적의 거시정책 조합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소비·수출 회복을 위한 정책지원 강화, 인공지능(AI)·고령화 등 구조적 변화 대응 및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 역시 지난 8일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경제 전반의 체질개선을 위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구조개혁과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며 구조개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오는 7월 초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민주 ING 수석이코노미스트, 김현욱 KDI 국제대학원 교수, 장재철 KB 국민은행 본부장, 서은종 BNP 파리바 총괄본부장, 신용상 금융연 연구센터장, 신인석 중앙대 교수, 황민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줄리아나 리 도이치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민간 거시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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