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장마철 대비 산지 태양광 시설 안전점검 나선다
2023.06.17 09:05
수정 : 2023.06.17 09: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해 슈퍼 엘니뇨 영향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예측됨에 따라 안전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4일간 도내 산지 태양광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산지 태양광은 비탈진 산을 깎아 설치하므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산사태나 토사 유출로 재해 발생 가능성이 큰 시설물이다.
이번 점검에선 도내 산지 태양광 시설 3895개소 중 건축물, 다중이용시설 등 재해 우려 지역에서 300m 이내 위치한 501개소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전남도는 에너지신산업과, 해상풍력산업과, 에너지공대지원과 등 에너지산업국 소속 3개 부서가 여수시, 나주시, 강진군, 해남군 등 도내 18개 시·군 신재생에너지 담당 부서와 11개 점검반을 구성해 합동점검에 나선다.
주요 점검사항은 △태양광 발전시설 내·외부 비탈면 토사 유출 및 침식 현상 △옹벽 배부름 현상 및 균열 △패널시설 하단부 식생녹화 상태 △발전시설 내 배수로·집수정 등 배수체계 관리 상태 등이다.
특히 기존에 토사 유출 등 생활권 피해가 우려되는 허가지를 중점 점검하고 비상 대응체계 구축 여부도 병행 점검한다. 점검 결과 조치가 필요한 대상지는 재해방지 조치 명령 후 우기 전까지 이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집중 점검 501개소를 제외한 3400여개 시설에 대해서도 시·군 자체적으로 점검 토록하고 그 결과를 철저히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은 기상 변화에 따라 산림재해 및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시·군에서도 산지 태양광 시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시설 보완 및 안전점검을 강화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