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또' 바뀐다"...일관된 디자인으로 도시 정체성 확보
2023.06.20 10:00
수정 : 2023.06.20 10: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이 새 옷을 입는다. 세대를 아우르는 '세대융합형 디자인'을 적용하고 공공미술 명소도 신규 조성한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시설물도 대폭 확대한다.
서울시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자인서울2.0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인간과 문화, 콘텐츠 중심의 '소프트서울'을 표방한 기존 디자인서울1.0의 철학은 유지하면서,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서울의 디자인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해 디자인 도시로 견인한다는 목표다.
시는 디자인서울2.0을 뒷받침할 대원칙으로 △공감 △포용 △공헌 △회복 △지속가능디자인 등을 내세웠다.
우선 자연녹지와 수변, 역사문화, 시가지, 옥외광고물 등 경관 자원별 추진전략을 마련한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발맞춰 변화된 높이관리 정책을 구체화하는 경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서울만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특화 경관을 만들어 나간다. 또 서울을 '즐거운 도시'로 만들기 위한 펀 디자인도 정립해 광화문과 한강 등에 적용한다.
'포용'의 가치를 담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세대를 아우르는 세대융합형 디자인을 구현한다. 지역주민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초세대 놀이터' 디자인을 만들고 시민 친화적인 미술작품을 담은 공공미술 7대 명소를 오는 2027년까지 조성한다. 공공시설에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반려동물과 공존할 수 있는 디자인도 적극 적용할 예정이다.
자치구와 기업, 대학 등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모든 행정에 디자인 관점을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효과적인 생활디자인을 자치구에 확산하기 위해 디자인 협력을 추진한다. 기업과 대학과도 디자인 교류를 적극 활성화하고, 부산과 순천 등 대규모 행사를 준비·추진 중인 지자체와의 디자인 협력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는 환경과 경제를 함께 살리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과 공공디자인을 통해 ESG프로그램을 펼치고 골목상권에 디자인 요소를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을 도구로 삼아 민선8기 시정 핵심 기조인 동행·매력 특별시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세계시민이 즐기고, 서울 어디든 활력이 넘치면서도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한 디자인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