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 일제히 감소

      2023.06.20 16:18   수정 : 2023.06.20 16: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월 10만건 아래로 하락하며 반등세가 한 풀 꺾였다. 한동안 전국 부동산 시장의 상승장을 견인해온 아파트 거래 역시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빅데이터 및 AI(인공지능)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올해 4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 결과 4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9만1669건으로 3월(10만30건) 대비 8.4%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건을 상회하던 거래량이 다시 하락한 것이다. 전년 동월인 2022년 4월(12만6709건)과 비교해서도 27.7% 감소한 수치다.
단 지난해 하반기 최저 6만6697건에서 최대 8만2180건 선에 머물렀던 거래량보다는 높아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접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유형별로는 모든 유형의 부동산이 일제히 직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대비 상가·사무실의 경우 20.5% 떨어졌으며, 공장·창고 등(집합)은 18.6%, 오피스텔도 18.3% 감소했다. 토지도 10.4%, 연립·다세대 역시 8.4% 하락했다. 전년 동월 비교로는 오피스텔이 55.4%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어 연립·다세대 53.4%, 공장·창고 등(집합) 49.5%, 상업·업무용 빌딩 49.1%, 상가·사무실 44.1%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4월 거래금액은 전월(27조2798억원) 대비 4.7% 오른 28조5570억원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상업·업무용 빌딩이 42%로 큰 폭 상승했고 상가·사무실(27.4%), 공장·창고 등(일반)(15.9%), 연립·다세대(3.8%), 아파트(1.6%)가 뒤를 이으며 증가했다. 그러나 거래금액 또한 전년 동월(37조4291억원)과 비교하면 23.7% 하락한 수준으로 단기간 내에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해 4·4분기 대비 올해 1·4분기 회복 조짐을 나타낸 전국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4월들어 다소 정체된 모습”이라며 “다만 지난해 하반기 내내 이어진 하락 흐름을 끊어내고, 지역별, 유형별로도 계속해서 다른 거래 양상을 띄는 만큼 시장 반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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