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근 회장, 中초청 국제포럼 韓대표 참석..한중관계 개선 신호탄?
2023.06.21 15:52
수정 : 2023.06.21 17:20기사원문
한중간 냉각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한중관계 전문가가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현지에서 열리는 국제포럼에 한국대표로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한중글로벌협회 우수근 회장으로, 과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국제화상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바 있다.
21일 외교가 및 한중글로벌협회에 따르면, 우 회장은 지난 13일부터 1주일간 중국 외교부와 국무원 신문판공실 등이 주최하는 국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
우 회장은 "이번 포럼에 참석하면서 현재 한중관계에 대해 중국 각계각층의 반응과 우려 등을 접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들은 한중 양국을 이간시키고 싸움붙힌 미국에 대한 성토와 더불어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한 한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냉철한 인식을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우 회장은 "이 중에 어떤 인사는 '솔직히, 미중 충돌에서 줄곧 공격해 온 게 누군가요? 미국 아닌가요? 중국은 피하다가 반격도 하는 형세잖아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중국이 '전랑(戰狼, 거친 늑대)외교'라면, 미국은 과연 무슨 외교인가요?'라고 반문해 놀랐다"고 당시 회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 성토에 여념이 없는 그들 모습속에서 현재 중국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엽구(鬣狗, 하이에나)외교'와도 같다는 비유도 나왔다"고 밝혔다.
우 회장은 이어 "윤석열 정부의 급격한 대미 외교 위주로의 전환에 대해 매우 우려하며 안타까워 하는 그들이지만, 그렇다고 한국에 대한 비난 등은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한 뒤 "그들은 한중 양국을 이간시키고 싸움시키기에 여념이 없는 미국에 대한 비난과 성토는 감추질 않았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또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에선 북중간 교류가 되살아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했다.
현지 중국 기업인들 사이에선 "인도적 차원의 북중교류는 더 강화될 것"이라며 "올해 9월23일부터 개최될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북한 참가가 그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했다.
우 회장은 특히 "중국 현지에선 특히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중국 정부가 측면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분위기가 많은 데 정작 한국 정부가 중국측에 이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하지는 않은듯 하다"고 아쉬워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