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 이후 부진했던 임성재, PGA 무대서 오랜만에 1R 공동 8위

      2023.06.23 11:10   수정 : 2023.06.23 11: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록 국내 대회이기는 했지만, 우리은행 챔피언십에서 보여줬던 임성재의 파괴력은 대단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4타가 뒤졌음에도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마지막 홀 티샷이 벙커에 빠졌음에도 침착하게 홀컵에 갖다붙이며 대역전 우승을 이끌어냈다. 기적같은 승리였고, 해당 대회는 올 시즌 KPGA 대회중 가장 큰 흥행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임성재가 우리은행 챔피언십 이후 한 달째 이어진 부진 탈출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보였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인 임성재는 10언더파를 때린 선두 데니 매카시(미국)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대회 첫날을 마쳤다. 공동 2위 그룹과 3타차, 공동 5위 그룹과는 1타차에 불과해 톱10 진입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임성재는 PGA챔피언십과 US오픈,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는 컷 탈락을 겪었고 한번 컷 통과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는 공동 41위에 그쳤다. 한 달 넘게 40위 이내에 한 번도 이름을 올려보지 못했다. 그만큼 부진한 경기력이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은 임성재 특유의 그린 플레이가 잘 나왔다. 여섯 번의 온그린을 놓쳤지만 보기는 2개로 막았고 퍼트로 이득을 본 타수가 3.162타로 출전 선수 가운데 7위였다. 6번 홀(파5)에서는 7m 이글 퍼트를 집어넣기도 했다.

5번 홀(파3) 버디와 7번 홀(파4) 버디를 포함해 5∼7번 홀에서 4타를 줄이며 선두권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한번 터지기 시작하면 연이어 터지는 임성재의 파괴력을 잘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US오픈 공동 8위로 메이저대회 첫 톱10에 입상해 기대를 모았던 김주형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68위에 그쳤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8번 홀(파3)에서 홀인원의 기쁨을 누렸다.
214야드 거리에서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갔다. 매킬로이의 PGA투어 첫 홀인원이다.
하지만 홀인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매킬로이는 2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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