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과연 모스크바까지 진격할까?
2023.06.24 19:05
수정 : 2023.06.24 19: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과 러사아 군부와의 갈등으로 러시아에서 내전 발생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상황이 불확실해지고 있다.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대원들은 수도 모스크바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러시아군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의 면담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모스크바로 진격할 것이라고 위협해왔다.
프리고진은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최고참모장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고전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해왔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프리고진에 대한 군 반란 혐의 수사에 들어갔다.
영국 국방부는 트위터에서 바그너 용병들이 북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며 “거의 틀림없이 모스크바로 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점령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이곳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휘하는 본부가 위치해 있다.
바그너 그룹은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북쪽으로 600km 떨어진 보로네즈의 군 시설도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로네즈는 모스크바로부터 남쪽으로 약 482km 떨어져 있다.
프리고진의 지휘하에는 병력 2만5000명이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수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전투에 참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들어 프리고진은 바그너 용병들을 로스포트와 벨고로드 등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도시들로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BBC방송은 바그너 용병들이 모스크바로부터 먼 곳에 대부분 배치돼 있으며 특수 대테러 조직들이 배치된 지역들을 통과해야 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24일 바그너 차량들이 보로네즈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았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왔다.
현재 프리고진과 러시아 국방부는 서로의 병력에게 이탈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어떠한 결과가 있을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에서 내전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모스크바에서는 경찰과 군 병력이 배치돼 검문이 강화되고 있으나 차분함도 유지되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