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 출현? U-17 대표도 아시안컵 결승 진출 … 사상 최초 결승 '한일전’

      2023.06.30 07:53   수정 : 2023.06.30 07: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한국 축구의 황금세대가 출현한 것일까. 한국 축구 연령별 대표팀이 계속 약진하고 있다.

지난 U-20대표팀이 월드컵에서 4강에 진입한데 이어 이번에는 U-17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결승에 진출해서 화제다. 그것도 결승전 상대가 일본이다.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해 일본을 상대로 2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 U-18)의 프리킥 원더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란을 3-0으로 꺾은 일본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역대 두 차례 우승(1986년·2002년)했다. 반면 일본은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3회)을 갖고 있고, 직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이날 김명준(포항제철고)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놓고 좌우 날개에 양민혁(강릉제일고)과 윤도영(충남기계공고)을 배치한 4-1-4-1 전술로 나섰다.

중원에는 진태호(영생고)와 백인우가 앞으로 나서고, 임현섭(매탄고)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가운데 강민우-고종현(매탄고)이 센터백 조합을 맞췄다. 좌우 풀백은 황지성(대건고)과 이창우(보인고)가 담당했고, 골키퍼는 홍성민(포항제철고)이 맡았다.





초반에는 고전했다. 볼 점유율에서 크게 밀렸다. 하지만 한국은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중원 왼쪽에서 압박을 가하던 양민혁이 공을 가로채 페널티 지역으로 향하던 진태호에게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공이 딜쇼드 압둘라예프의 팔에 맞아 페널티 라인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백인우가 오른발로 강하게 반대쪽 골대를 향해 찬 공은 문전에서 한 번 땅에 튀긴 뒤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구석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를 이어간 한국은 후반전에도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좀처럼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6분에는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 냈고, 선제골을 넣은 백인우가 오른발로 직접 골대 상단을 노렸으나 골키퍼가 가까스로 선방해냈다.

후반 13분에는 공을 몰고 내달리던 윤도영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36분 아미르벡 사이도프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슈팅했지만 골키퍼 홍성민이 오른 다리로 쳐냈고, 후반 45분에는 라지즈벡 미르자예프의 오른발 슛이 수비진을 맞고 굴절됐다. 이후 주어진 7분간의 추가 시간에 한국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1-0으로 승리했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한국시간 7월 2일 오후 9시에 펼쳐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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