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 중” … 사상 첫 한일전 결승 선전포고 U-17 변성환 감독
2023.07.01 19:33
수정 : 2023.07.01 19: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U-17 대표팀의 변성환(43) 감독이 한일전을 제대로 벼르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누구를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 중”이라며 선전포고 했다.
21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우승을 놓고 일본과 대결하는 한국 U-17 대표팀의 변성환 감독이 한일전을 승리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변 감독은 "이번 대회 이전에 많이 상상했던 매치업이 성사됐다"라며 "우리나라와 일본 모두 결승에 오는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팬들의 이목이 쏠리는 경기인 만큼 페어플레이를 통해 좋은 경기력으로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변 감독은 지난해 1월 U-17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대표팀 슬로건을 '무모한 도전'이라고 지었다.
U-17 아시안컵에서 마지막으로 한국이 우승했던 게 2002년 대회였던 만큼 21년 만에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되찾겠다는 '도전 정신'을 앞세워 선수들과 똘똘 뭉쳤고, 마침내 결승전 딱 1경기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변 감독은 "8강전 이후 부상자가 생기면서 몇몇 선수들은 안 좋은 컨디션에서 4강전을 치르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완벽하게 회복했다. 결승이라는 큰 무대가 선수들에게 커다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선수들의 컨디션은 오히려 8강과 4강 때보다 결승전이 훨씬 더 완벽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포지션별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주려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드필더 임현섭(매탄고)은 "대회 전부터 우리의 목표는 21년 만의 우승이었다"라며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현섭은 "선수들 분위기가 좋다. 미팅하면서 '우리가 진짜 역사를 써보자'는 말을 많이 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한국 축구는 남녀 성인 대표팀을 포함한 각급 대표팀이 최근 일본과의 대결에서 6경기 무승(1무 5패)에 그쳤다. 그래서 더욱 이번 승부가 절실하다. 결승전은 7월 2일 오후 9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