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 극복" 이석용 농협은행장 첫 행보는 '소외지역 금융교육'
2023.07.04 16:55
수정 : 2023.07.04 16: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어린이 여러분, 은행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아는 사람 있나요?"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질문에 체육관에 모인 86개 작은 눈이 반짝였다.
전남 구례군 중동초등학교 학생들은 4일 '현명한 용돈관리'라는 주제로 눈높이 금융교육을 받았다. 저학년 학생 18명은 용돈 소비계획 및 용돈기입장 작성 방법 등을 통해 돈의 중요성을 배우고 통장 개설 및 카드 발급 등 일일 은행원 체험 학습을 했다.
행장도 함께 '청소년 금융교육'
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 대학생봉사단 'N돌핀' 11기와 함께 중동초등학교를 방문해 이동금융교육 '행복채움금융교실'을 실시했다. 특히 내·외빈과 함께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행복채움금융교실은 버스형 이동점포를 활용, 청소년금융교육센터 미설치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금융교육과 함께 은행원 직업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재능나눔 봉사활동이다. 소멸 위기 지역 맞춤형 현장 교육을 통해 정부의 지방 소멸 위기 극복 정책에 적극 동참, 사회적 금융 역할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이날 농협은행이 찾아간 중동초등학교는 전교생 43명, 교원이 11명인 전남 구례군 소재 작은 학교다. 전남 구례군은 산업연구원이 K-지방소멸지수를 산출해 선정한 소멸위험지역 9곳 가운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농협은행은 약 1달 간 사전답사 등을 통해 지방소멸위기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상 학교를 선정했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 정책 동참"
농협은행은 행복채움금융교육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 행장은 "앞으로도 찾아가는 이동교육을 통해 정부의 지방소멸위기극복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지속적인 청소년 금융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금융·경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 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2017년 9월 이동금융교육 최초 개소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총 15회에 걸쳐 597명에게 금융교육 및 직업체험 이동점포 견학을 실시했다. 올해에는 지난 4월 울산 울주군 청량초(59명), 지난 6월 강원도 고성군 거진초(28명)에 이어 세번째로 중동초등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했다.
이에 올해에는 기존 연 4회 진행하던 교육을 연 6회로 늘리고 6개월 과정 'N키즈 금융학교'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 청소년 금융교육센터 16곳을 활용한 참여형·체험형 금융교육을 늘리고 금융교육 강사연수 참여를 통해 교육 역량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