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 건선·아토피 치료제 동물실험 효능 확인…파이프라인 사업화 신호탄
2023.07.05 09:33
수정 : 2023.07.05 09: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가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 '딥매처'로 발굴한 건선·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2종에 대해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피부염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신테카바이오는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AI 플랫폼 ‘딥매처’를 활용한 대규모 약물 재창출 프로젝트를 통해 도출한 후보물질에서 항암, 항염증, 항피부염, 항알러지 관련 세포실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다수의 약물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 억제와 피부염 관련 사이토카인, 케모카인 억제 효능을 확인했다.
2종의 후보약물을 대상으로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 및 아토피 피부염 효능 확인을 위해 각각의 질환 모델을 이용해 유효성을 확인했다. 실험은 서울성모병원 및 가톨릭의과대학 산하 국가지정 관절ㆍ면역질환 의료제품 유효성 평가센터(CAID) 및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에서 각각 진행됐다.
CAID에서 진행한 건선 마우스 모델 시험에서는 이미퀴모드로 건선을 유발한 쥐에서 체중, 건선 중증도 평가 지표, 피부 두께, 면역 바이오 마커 분석 등으로 유효성을 검증했다. 그 결과 후보 약물이 피부 표피 두께를 유의적으로 감소시키고, 다양한 면역 바이오마커가 감소되는 경향을 확인했다. KBIO에서 진행한 아토피 피부염 시험에서는 1% DNCB(2,4-dinitrochloro benzene)로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 쥐 모델로 유효성을 검증했다.
신테카바이오는 후보물질 2종에 대해 농도별 효능과 작용 기전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타깃의 작용기전 확인을 통한 치료제 개발 및 기술사업화도 계획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의료 수요가 분명하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 이라며 “당사 후보물질이 기존 약물들의 부작용을 극복한 건선·아토피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한 만큼 후속 개발에도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피부염 치료제를 시작으로 자체 프로젝트에서 확보된 유효물질들의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및 빠른 기술이전을 통한 파이프라인의 사업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분석 전문업체 프리세덴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건선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25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510억달러로 연평균성장률(CAGR) 8%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페리컬 인사이트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152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287억 달러로 연평균성장률(CAGR) 10%를 보일 전망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