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 종합병원' 청사진 나왔다

      2023.07.06 15:41   수정 : 2023.07.06 15: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민선 8기들어서며 개원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긴 충남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왔다.

충남도는 6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사업 자금 지원 타당성 검토 및 기준 마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전형식 충남도 정무지사와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사업자인 명지의료재단 관계자, 홍성·예산군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지역 의료 수요 분석 △종합병원 건립 규모 적합성 분석 △재무적 수익성 분석 △사업계획 구체성 및 지역 파급 효과 분석 등을 추진하고, △도비 지원 필요성 및 타당성 검토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 대응 방안 등을 마련했다.

명지의료재단은 이번 연구용역 등을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마련해 도에 제출하고, 도는 이를 토대로 행정안전부에 지방재정투자사업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2026년 3월 개원...총 사업비 2807억원

이 계획에 따르면 명지의료재단은 오는 2026년 3월 개원을 목표로 2807억 4100만 원을 투입, 3만4155㎡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3만 6960㎡, 11층 규모로 병원을 건립한다.

병상은 최종적으로 급성기와 회복기 500병상, 중환자실 50병상을 설치한다.

진료과는 감염내과, 심장내과, 소화기내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치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26개다. 또 심뇌혈관센터와 소화기센터, 유방갑상선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등 5개 센터도 마련한다.

24시간 소아응급진료센터는 병원 개원 후 운영 안정화 때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충남도는 개원과 동시에 소아응급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홍성·예산군과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다.

전문의 80명·간호직 500명 등 의료인력 859명

인력은 전문의 80명, 간호직 500명, 기타직 279명 등 총 859명이다. 주진료권은 내포신도시를 비롯한 홍성·예산으로, 부진료권은 보령·서산·당진·청양·태안 등 5개 시군으로 설정했다.

병원 개원 1년차에는 진료과별로 외래 진료와 입원 치료 등 역내 미 충족 의료 수요에 대응하고, 고난이도 중증질환은 명지병원 본원과 연계한다.

개원 2년차 이후에는 전문진료센터를 개설해 중증질환진료를 강화하며, 내포 병원만의 진료서비스 분야도 설정한다.경영 수지는 개원 후 3년 동안 315억 2700만 원 적자가 예측됐다.

충남도의 종합병원 건립 자금 지원은 ‘충청남도 도청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조례’를 따른다. 이 조례에 따르면, 9개 진료과목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설치비의 70% 이내, 최대 1060억 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충남도가 내포 종합병원 설립에 1060억 원을 지원했을 때 미치는 효과는 생산유발 5226억 원, 부가가치유발 2059억 원, 고용 유발 2566명 등으로 예측됐다.

종합병원 운영에 따른 연간 편익 비용은 △시간 절감 55억 9100만 원 △교통비 절감 77억 7100만 원 △응급환자 사망률 개선 224억 8300만 원 △감염병 사망률 개선 편익 81억 4900만 원 등 총 533억 8200만 원이다.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경제성 1.037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의 경제성(B/C)은 1.037로 분석됐다.이번 연구용역 결과는 지방재정 타당성 조사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충남도와 명지의료재단은 연내 법적 구속력을 갖는 사업 이행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내년부터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병원 건립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충남도는 계획대로 개원하기 위해 행안부와 지방행정연구원을 방문, 지방재정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 기간 단축을 건의한 바 있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도민의 숙원인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은 충남 서부 거점 종합병원이 될 것”이라며 “계획대로 문을 열 수 있도록 행안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필수 절차를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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