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行' 구광모·김동관, 배터리·방산 잭팟 터뜨릴까

      2023.07.09 14:44   수정 : 2023.07.09 14: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며 배터리와 방산 분야의 '잭팟'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폴란드에서 8개 법인을 운영중인 LG그룹은 유럽 시장의 배터리 사업 확대 관련 투자를, 한화는 방산 분야에서 추가 사업 수주 성과를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0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순방하는 가운데 폴란드 방문에는 구광모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기업 24곳, 중소·중견 41곳, 공기업·기관 17곳, 경제단체와 협회·단체 7곳 등 총 89개사가 동행한다고 밝혔다.

4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유일하게 사절단에 포함됐다. LG그룹은 폴란드를 배터리·가전 등 주요 사업의 유럽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LG그룹은 1997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판매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8개 법인(생산법인 5개)을 운영하고 있다.

폴란드에서 근무하는 LG 임직원은 9000여명에 달한다.
폴란드에서의 LG그룹 총 생산액은 127억달러(한화 약 16조5000억원)로, 폴란드 국내총생산(GDP)인 6882억달러의 1.8%에 해당한다.

구 회장은 사절단에 참석해 배터리 분야 사업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폴란드 생산액이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서며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는 배터리 공급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매출이 25조6000억원인데, 이 중 폴란드 매출이 40% 가량을 차지하며 최대 생산기지로 떠올랐다"며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은 폴란드 사업 확대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1600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관 부회장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한화의 전체 방산 수출액 173억달러 중 폴란드 수출 규모는 124억달러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폴란드와 K9 자주포, K239 다연장 정밀유도 천무 수출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1차 실행계약(K9 3조2000억원, 천무 5조원)에 따른 납품을 진행 중으로, 추가 물량 수출을 위한 2차 실행계약도 이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폴란드 방문은 기존 계약에 대한 양측의 철저한 사업 이행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정부 지원에 힘입어 협상 과정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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