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프로야구 SSG 2군 후배 폭행‧가혹행위 충격... 불과 3년 전에도 같은 사건
2023.07.11 14:13
수정 : 2023.07.11 14: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이번에는 폭행 및 가혹행위다. 군대에서도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이 고교야구도 아닌 프로야구단에서 일어났다. 그것도 KBO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전년도 우승팀 SSG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에서 과거 군대에서나 일어났을 법한 가혹 행위와 이에 따른 추가 폭행, 또 다른 가혹행위가 연쇄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따르면, SSG 구단은 퓨처스팀에서 벌어진 집단 가혹행위와 불미스러운 폭행 사실을 7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고 9일 경위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건이 충격적인 이유는 불과 3년전에도 이런 사건이 SSG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2군 선수가 숙소를 무단이탈하거나 음주 운전을 하고,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가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KBO는 얼차려 등을 지시한 선수, 폭력 행위를 한 선수, 음주운전 및 무면허 운전을 한 선수 등 모두에게 출장정지와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
당시 SK 구단은 KBO에 신고하지 않아 2천만원의 제재금을 낸 바 있다. 그런데 불과 3년 만에 또 다시 이런 사태가 발생하며 디펜딩챔프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여기에 당시 폭행 사태의 피해자가 이번 사태에 연루가 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그렇다.
사건은 6일 SSG 퓨처스팀의 연습장인 인천 강화 SSG 퓨처스파크에서 발생했다.
A 선수가 올해 신인인 B가 건방지게 굴었다며 점심시간에 후배들을 불러 모은 뒤 얼차려를 가했다. 얼차려가 끝난 뒤 C 선수가 원인을 제공한 B 선수를 방망이로 때렸다. C의 폭행 후 단체 가혹행위에 불만을 품은 D가 또 후배들에게 집단 얼차려를 이어갔다. 단체 가혹행위에 2, 3차로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셈이다.
퓨처스팀 코치가 우연히 B의 몸 상태를 확인하다가 선수들의 가혹 행위를 뒤늦게 알고 구단에 보고했고, SSG 구단은 이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SSG 구단은 사건을 인지하고서 바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했고, 가해자는 선수단 활동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KBO 사무국은 "현재 사건을 심도 있게 조사 중이며 다음주께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상벌위원회의 징계 외에 구단의 추가 징계를 금지하고 있다. SSG 관계자는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지켜본 뒤 구단의 조치 등을 팬들께 알리겠다"고 전했다.
처음이 아닌 두 번째이기때문에 징계 수위가 매우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야구 팬들의 여론 또한 마찬가지다. KBO의 상벌 위원회의 처벌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