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운용, KCGI자산운용으로 새출발
2023.07.11 18:10
수정 : 2023.07.11 18:10기사원문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열린 제13차 회의에서 '메리츠운용 대주주 변경 승인안'을 의결했다.
앞서 KCGI는 올해 1월 메리츠금융지주·금융이 보유한 메리츠운용 보통주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마지막 관문이었던 대주주 적격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메리츠운용은 이르면 이달 중에 인적 쇄신을 단행할 방침이다. 새 대표에는 김병철 전 신한증권 대표, 운용총괄 대표에는 목대균 케이글로벌자산운용 대표가 내정돼 '투톱'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2대 주주이자 대구 지역 1위 건설사인 화성산업의 이종원 회장도 비상무이사로 참여한다.
간판도 바꿔단다. 새 이름은 'KCGI자산운용'으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KCGI는 강성부 대표가 2018년 7월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로, 그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다툼을 벌인 바 있다.
KCGI는 12일 메리츠금융지주 측에 잔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본사는 여의도 IFC로 이전키로 했다.
강성부 대표는 "해외주식 등 운용총괄은 목대균 대표가 담당하고, 김병철 전 대표가 최고경영자(CEO)직을 수락할 경우 기관영업 등 채권과 리테일 등을 맡아 전체를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