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해외 외국 금융사도 국내 외환시장 참여 허용"

      2023.07.12 10:13   수정 : 2023.07.12 17: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해외에 있는 외국 금융회사도 국내 은행 간 외환 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외환 시장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금융당국이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규제 혁신과 금융 인프라 구축 추진을 통해 금융중심지의 지속적인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외국인 투자자 등록 의무 연내 폐지 및 상장법인 영문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등을 비롯해 배당절차 개선 및 불공정거래에 엄정 대응해 자본시장 신뢰도를 향상할 것"이라면서 "국제예탁결제기구와 국채 통합계좌를 구축해 국내 채권시장 접근성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앞서 진행한 규제 혁신 노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외국 펀드의 등록 심사 지연 문제와 관련해 심사 전담 부서 신설 등 심사 역량을 강화했고 외은 지점의 원화 예대율 규제 완화 요청에 대해 규제 적용 대상을 완화하는 등 금융중심지로 도약을 위한 지원을 해왔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비거주자가 본인 명의의 계좌가 없는 은행과도 외환 매매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면서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런던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마감 시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계 금융회사도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건전성 유지 및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내부 통제 강화에도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준 JP모간체이스 대표, 정은영 HSBC 대표, 허샤오젠 중국공산은행 대표, 네이슨 마이클 촹 AIA생명 대표, 정현진 골드만삭스 대표 등이 참석해 규제 개선 건의와 더불어 한국의 금융중심지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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