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해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

      2023.07.13 18:22   수정 : 2023.07.13 18: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반도체 볼모지'인 전남도가 첨단 특화단지 거점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남도는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적극 행정을 펼치고 지역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해 전담 부서 신설, 대규모 정부 공모사업 잇단 선정, 화합물반도체센터 설치 등 기반 구축을 착실히 진행하며 차세대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와 함께 국내 유일 초광역 특화단지를 기치로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시·도 접경지인 광주 첨단 1·3지구에 시스템반도체용 차세대 후공정(패키징) 특화단지를 조성해 대한민국 반도체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청년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한빛원전 전력 등을 통한 에너지 융합(Energy Mix) 실현과 부지를 비롯해 용수와 전력 등 견고한 기반 시설이 갖춰진 점을 유치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타 지자체와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호남권 반도체 공동연구소와 지역혁신 대형 프로젝트(차세대반도체 분야 원천기술 개발) 등 잇단 국가 공모사업 선정으로 특화단지 지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 연구개발(R&D)이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하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아울러 지역 강점과 특성을 살린 '전남형 차세대 반도체 산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목포대에 국내 최초로 화합물반도체센터를 구축해 설계부터 제작(외주), 후공정 등 전 과정을 국내 최초로 일괄처리하는 기술 지원체계를 갖췄다.
미래 신산업인 전기차와 5세대(5G)·6세대(6G) 통신, 우주항공, 에너지 분야 등에서 수요가 많은 화합물반도체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한국에너지공대·한국전력과 협력해 전력반도체 연구개발(R&D)에 앞장서면서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이끌 차세대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우뚝 서도록 차근차근 준비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은 용수, 전력, 교통, 전후방 사업 등 반도체 산업 육성에 필요한 요소를 두루 갖춘 대단히 매력적인 지역"이라며 "반도체 불모지였던 전남이 첨단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신 거점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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