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사장 "美 테일러 내년 말 4나노 양산...AI판에서 뭘 할지 고민"
2023.07.14 17:28
수정 : 2023.07.14 17: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년 말이면 여기서 4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양산 제품의 출하가 시작될 것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사장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팹(공장) 공사가 한창이다. 외관 골조가 완성되고 내장 공사가 시작되고 있다"며 이같이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에는 5세대(G)이동통신, 고성능컴퓨팅(HPC), 인공지능(AI) 등에 사용하는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라인이 조성된다.
최근 반도체 업계의 격전지로 떠오른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해서도 고객사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 사장은 "AI 열풍은 여전하다. 클라우드에서의 생성형 AI에서 출발해서 엣지에서의 온 디바이스 AI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여전히 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CoWos), 인터포저(Interposer),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공급망의 쇼티지(부족)로 하드웨어(HW) 공급은 당분간 원활하지 않겠지만 모두 미래를 위한 투자에 열심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칩, 패키지, 시스템, 솔루션의 다양한 단계에서 가치를 높이는 개발이 한창이다"라며 "부품 공급자로서 고객의 요구에 조금이라도 더 부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서도 AI판에서 우리가 가치창출·가치획득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경 사장은 지난해 7월에는 공사 현장을 찾아 심은 자작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