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내부 첫 공개...“진흙이 가장 큰 걸림돌”

      2023.07.17 06:55   수정 : 2023.07.17 06: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 오송읍의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새벽부터 시신 4구가 수습돼 누적 사망자가 모두 1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침수 참사 현장 일부가 이날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구조 당국은 물이 많이 빠지면서 지하차도 내부가 모습을 드러내자 터널 입구에서 10m가량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5일 사고 이후 수색작업 현장이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장은 진흙으로 뒤덮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멀리서 바라볼 때 지대가 낮은 지하차도 중앙 쪽일수록 진흙이 더 두껍게 쌓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배수 작업이 80% 이상 진행됐지만 지하차도 중심부는 폭우로 유입된 흙탕물이 여전히 상당량 고여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흙은 흙탕물을 빼내는 배수 작업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다.

소방당국은 분당 3만ℓ의 물을 빼내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투입해 물을 퍼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랫동안 고인 물에서 유독가스가 배출돼 작업자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 공기 순환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서둘러 진흙과 물을 제거하고 실종자 구조, 수색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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