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텍, 정부 주도 혁신기술 일환 영상인식 AI반도체 칩 개발 참여 "시제품 출시 임박"

      2023.07.17 09:59   수정 : 2023.07.17 09: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빅텍이 신사업의 일환으로 저전력 영상인식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국책과제 수요 기업으로 참여해 연말까지 개발 과정을 완료하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텍은 AI 반도체 혁신기업 육성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정부 국책과제 '엣지(Edge) 응용 저전력 영상인식을 위한 AI 가속 하드웨어 지식재산권(IP) 및 반도체 개발'에 참여 중이다.

이 과제는 지난 2021년 시작해 올해 말 완료된다.

빅텍 관계자는 해당 과제에 대해 "신사업의 일환으로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개발 중인 사안"이라며 "엣지 디바이스에서 저전력 영상인식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AI 시스템온칩(SoC) 개발에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과제는 드론, 서비스 로봇 등이 사람이나 동물, 물체 등 객체를 인식할 때 엣지단에서 바로 인식하고 결과 값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CCTV를 통해 객체를 인식, 카메라 네트워크로 받은 정보를 AI 서비스에 접목해 영상과 정보를 동시에 송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별도의 프로세싱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판단하고 명령을 내리는 체계가 실시간에 가까워지는 것"이라며 "드론 등 감시정찰체계에 적용하면 자체적으로 현장 상황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시 상황의 경우 열악한 통신 환경에 놓여 있어 영상이 전송되기 어려운 상황이 있지만, 이 기술을 통해 결과 값만 전달받을 수도 있다"며 "일상 속에서도 얼마든지 응용, 적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빅텍은 향후 AI 엔진 등을 추가 개발해 칩에 적용하고 해당 모델에 지능을 부여하는 트레이닝 과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프로세싱을 구축한 하드웨어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빅텍은 이 칩의 사업화를 검토하면서 사전 검증을 위한 '지능형 나이트비전'을 만들고 있다. 일반 카메라가 아닌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운전 등 일상 생활에서 전방 객체를 확인하는 등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책과제는 올해 연말까지 진행되지만, 최종 평가 보고를 위한 관련 시제품은 한 두달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말이나 내년 초 관련 전시회에 참여해 엣지 AI SoC가 적용된 나이트비전이 실제 객체를 인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30년 AI 반도체 선도국가 도약을 목표로 'AI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의 세부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AI 반도체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달성하고 20개의 혁신기업과 3000여명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3~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약 7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대비 경쟁력이 약하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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