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시장 회복세...2분기 거래 3.3조원 증가"

      2023.07.17 14:58   수정 : 2023.07.17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투자 시장 거래 규모가 전 분기 대비 230% 증가하면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종합 부동산 서비스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발간한 '2023년 2·4분기 부동산 투자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서울 및 분당 권역의 오피스 빌딩은 총 12건이 거래됐고, 거래 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감소한 것이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약 230%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대내외적 금융 환경 악화로 얼어붙었던 투자 활동이 재개되면서 시장 회복이 관찰됐다는 평가다.

실제 도심권역(CBD)에서는 콘코디언빌딩이 약 6292억원에 DWS자산운용으로부터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지연된 대형 딜이클로징됐다는 점에서 투자 시장에 회복 신호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또 한국은행이 소유하고 있던 소공별관은 케펠자산운용이 약 1400억원에 매입했으며, 서소문에 위치한 동화빌딩은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JB금융그룹이 2632억 원에 매입했다. 동화빌딩은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한차례 매각이 불발되었으나, JB금융그룹이 신사옥 개발을 위해 매수자로 나서면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이어 보고서는 GBD((강남·서초)에서는 현대자동차가 SK D&D가보유한 스케일타워의 수익증권(전체의 50%)을 2532억원에 매입했으며, 평당가가 5000만원을 상회해 GBD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사옥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입한 현대자동차는 오토웨이타워에 입주 중인 조직을 스케일타워로 이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판교 알파돔타워는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7284억원에 삼성SRA 자산운용이 매입했으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투자에 참여했다. 그밖에 여의도현대카드빌딩 1관은 현대카드가 NH아문디자산운용으로부터 2450억원에 매입했으며, 아스테리움 용산도 엠플러스자산운용에서신한리츠운용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오피스 시장의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다.
재택근무로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오피스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금리 인상까지 겹쳐 투자 활동이 위축되었기 때문"이라며 "반면 한국의 오피스 시장은 예외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낮은 재택근무 전환율로 오피스 수요는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규 공급은 부족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국내는 하반기 딜 클로징을 앞둔 자산도 많아 금리 인상발 침체기를 차츰 벗어나고 있다는 시각이다.
보고서는 "한국 시장은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 대비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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