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세대, 로또 됐다"..'2007년 출시' 고물폰, 2억원에 판매
2023.07.18 07:33
수정 : 2023.07.18 14:52기사원문
17일(현지시간) 경매 전문 사이트 LGC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경매가 시작된 '아이폰 1세대 4GB 모델'이 약 19만달러(2억4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경매는 지난달 30일에 시작 가격 1만달러(약 1300만원)로 올라와 16일 동안 진행됐으며 총 28번의 입찰이 이어졌다.
해당 모델의 출고가는 본래 499달러(65만원)였다. 이번 경매 낙찰가는 출고가 대비 약 369배 뛴 금액이다.
낙찰가는 예상 금액 또한 훨씬 뛰어넘는 액수다. LGC 옥션은 당초 낙찰가로 1억3000만원을 예상했다. 실제로는 이보다 약 1억1000만원 더 높은 액수에 판매된 것이다.
LGC 옥션은 이 같은 기록적인 초고가 경신의 배경으로 해당 모델의 희소성을 꼽았다.
경매에 나온 제품은 2007년 1월 9일 출시된 애플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스티브 잡스가 직접 출시를 발표한 제품이기도 하다.
특히 4GB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도 몇 안 남아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1세대는 출시 초기에 4GB와 8GB로 출시됐는데 작은 용량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애플은 곧 16GB 모델을 생산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외 다른 모델은 출시 수개월 만에 종적을 감춘 바 있다.
낙찰가를 높인 데에는 제품을 내놓은 판매자의 특이 이력도 한몫했다. 판매자는 아이폰 출시 당시 엔지니어링 팀 소속 직원 중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매에 나온 물건은 당시 공장에서 출고됐을 때 모습 그대로 밀봉된 상태라고 한다.
한편 아이폰 1세대는 이미 여러 차례 고가에 거래됐다. 아이폰 1세대 8GB 모델은 올해 2월 진행된 경매에서 시작가 2500달러(약 329만원)의 약 25배 이상 뛴 6만3356달러(약 8300만원)에 낙찰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